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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직관팬들 허탈하게 만들어버린 감독

NC다이노스(NC다이노스 홈페이지 제공)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지난 24일 두산전 홈경기에서 연장 12회 끝에 7대 7 무승부를 거두면서 2019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었다. 2년 만에 가을야구 복귀이다. 벌써부터 언론들은 가을야구에 참가하게 된 이동욱 감독을 향해 '명장'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주고 있다. 

20190925 라인업(NC 다이노스 페이스북 제공)

분명, 성적을 냈기 때문에 언론에서 이동욱 감독에게 '명장'이란 수식어를 붙여줄 수 있다. 그러나 적어도 지난 25일에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보여준 이동욱 감독의 선발 라인업은 '명장'의 라인업이라고 할 수 없다. 우선 경기에 앞서 이동욱 감독은 홈팀 그라운드 훈련 시간에 텅 빈 그라운드인 이유에 대해 전날 두산과의 연장 무승부로 선수단에게 5시 출근을 지시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경기 시작 전 공개된 선발 명단은 멋진 경기를 기대한 팬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은 라인업이 되었다. 선발투수인 프리드릭을 제외하고 팬들이 납득할 라인업에 들어간 선수는 김태진과 이원재 정도라고 할 수 있는 라인업이었다. 비록 가을을 확정 지었어도 정규 패넌트레이스가 종료되자마자 와일드카드전이 있기 때문에 주전과 비주전을 섞는 믹스 라인업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던 팬들과는 달리 철저히 비주전 라인업이 나오게 되었다. 

이동욱 감독(NC 다이노스 홈페이지 제공)

물론, 와일드카드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한화전처럼 포스트시즌에 앞서 사전 기세싸움이 필요한 경기가 아닌 이상 체력 안배를 통해 총력전을 해야 하는 코칭스테프의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또한, 확정이 되었기 때문에 그동안 제대로 써보지 못한 선수들에 대해 테스트 및 체크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 25일의 경기처럼 선발 라인업을 비주전 선수 위주로 구상한 것은 시간과 돈을 들여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는 허무함을 안겨주는 라인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을야구가 확정이 되었기 때문에, 매 경기를 주전으로만 라인업이 짜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팬들은 없다. 오히려 대부분의 팬들은 차기 시즌을 목표로 하는 실험적인 선수 조합구성 등 주전과 비주전이 섞인 라인업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맞다. 분명 25일 경기의 라인업을 살펴보면 앞으로 다가오는 시즌들을 위해 고심한 선수 선발인 것은 눈에 보인다. 대표적으로 테이블세터를 구상한 최승민과 김준완 콤비가 그러하고 김태진 3번과 김찬형의 선발 출장 등이 앞으로를 구상한 흔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번 한화전에서 보인 라인업은 '대충 뛰어도 되는 경기는 없다'라는 생각을 가진 팬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다소 아쉬운 라인업이라고 생각한다.